전북 "컵대회는 양보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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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북 현대가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김경량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이겼다. 3승1패(승점 9)가 된 전북은 이날 울산 현대와 1-1로 비긴 수원 삼성(2승2무)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손정탁이 페널티 지점에서 땅볼 패스한 것을 김경량이 받아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전기리그에서 포항에 1승(승점 3)이 뒤져 우승컵을 내줬던 데 대한 앙갚음이었다. 전기리그에서 전북에 유일하게 1패를 허용했던 포항은 하우젠컵에서도 무릎을 꿇어 전북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부천 경기에선 홈팀 부천이 광주 상무를 1-0으로 누르고 돌풍을 이어갔다. 전기 리그 12위 부천은 수원과 승점.다승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도약했다. 부천은 전반 3분 일찌감치 결승골을 넣었다. 김기형이 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휘어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한번 퉁긴 뒤 골네트로 빨려들어갔다. 광주는 후반 22분 박성배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없었다. 부천 골키퍼 조준호는 수차례 실점 기회에서 완벽하게 선방해 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도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 시티즌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전기리그 9위 부산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에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전기리그 11위 대전은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었고, 10위 대구는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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