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약효' 끝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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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비타 500을 만드는 광동제약 주가는 초강세인 반면 박카스의 동아제약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타 500 등 기능성 음료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박카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22일 광동제약은 1.7% 오른 1495원으로 52주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동아제약은 지난 5일 52주 최저가인 1만3600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1만4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시는 비타민C 음료인 비타 500은 최근의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2001년 발매 이후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비타 500은 지난 6월 4200만병이 판매돼 같은 기간 5500만병이 팔린 박카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박카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박카스 생산액(공장 출하가격 기준)은 1806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 중 매출액이 5000억원 선인 동아제약만을 분석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20일 박카스 매출 정체 등으로 동아제약 주가가 할인돼 있지만 처방의약품 매출이 늘어나고 라미화장품 등 계열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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