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반딧불이 인공번식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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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잊혀진 반딧불이를 되살린다' . 용인시 에버랜드는 지난해 용인 경안천에서 수집한 7백마리의 반딧불이를 1년만에 1만마리로 대량 인공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다슬기와 이슬을 먹고사는 반딧불이는 70년대 농촌이나 산골에서 흔히 볼수 있었으나 지금은 수질오염 등으로 거의 자취를 감춰 무주 남대천과 강원도 산골 등 일부 청정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인공번식을 기념, 오는 17일 '반딧불이 축제' 와 함께 '반딧불이 생태학습장' 도 조성해 일반 시민들이 직접 불빛을 이용해 책을 읽을수 있는 '형설지공 (螢雪之功)' 의 장도 펼친다.

또 전국 곳곳에 8월 10만마리의 유충이 확보되면 매년 2~3만여마리를 방생하고 초등학교와 시.군 지자체에도 무료로 분양 할 예정이다.

애버랜드 환경안전팀 임진택 (林珍澤.39) 과장은 "인공번식을 통해 반딧불이의 대량 분양이 가능해졌다" 며 "반딧불이가 인간과 더불어 자연번식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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