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180도 '비행스크린', 16,000 항공편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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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세계적인 항공사 루프트한자 브랜드 아카데미 고객센터에 이 회사 소속 여객기와 화물기의 비행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션 스크린이 설치됐다. 베를린의 '화잇보이드'가 제작한 이 프로젝션 시스템은 지구를 배경으로 세계 곳곳을 날고 있는 루프트한자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여객기와 화물기 16,000여편의 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재현된다.

마치 전쟁 상황판 같은 이 스크린은 길이가 무려 14m에 이르며 방문객 센터를 180도로 감싸고 있다. 세계지도를 배경으로 거미줄 처럼 얽혀있는 비행지도를 확대하면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의 모습이 항공편 이름과 함께 나타난다. 비행지도는 5가지 형태로 재현되는데 도시, 국가, 대륙 등 지역별로도 보여주며 항공편 별로도 볼 수있다. 이 시스템은 사전 입력된 정보에 따라 재현되는 단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운항중인 비행기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해당 비행의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3차원 영상, 음향시스템까지 갖춰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루프트한자는 독일 최대 항공사로 세계 10대 항공사 중의 하나다. 세계최대 항공연합인 스타얼라인스의 창설사며 2007년 현재 여객수송규모는 세계 6위며 화물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한항공과 1,2위를 다툰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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