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소수력발전 IMF후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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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태양만이 아니다.

풍력.소수력.바이오에너지등 미래의 에너지원들은 무수하다.

그러나 아직은 '설익은 감' .하지만 석유.석탄이 고갈될 경우 대체에너지로써의 기대는 사뭇 크다.

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총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대체에너지류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1%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최근 10년간 대체에너지 공급율이 4배 이상 늘어난데다 종류와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어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대체에너지는 태양열을 비롯해 풍력.소수력.바이오에너지 정도. 파도를 이용한 파력발전, 땅속에서 멀지않은 곳의 지열을 이용하는 지열발전은 아직 실용화되지 못했다.

지난 3월 제주도 마라도에 50㎾규모의 풍력발전시설이 건설된 후 현재 국내에서 운행중인 풍력발전시설은 40여개. 미국 노틸러스연구소는 지난달 북한 평남 온천군에 15㎾급 풍력발전시설을 건설해주기도 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하는 풍력에너지는 에너지원이 무한정 제공되는데다 무공해며 발전소가 차지하는 면적도 작다.

발전소 단지의 면적중 풍력발전기의 기초부.도로.계측 및 중앙제어실등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발전소의 1%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목축.농업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대 풍력발전국은 미국. 캘리포니아 풍력단지에서만 한해 30억Kwh가 넘는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소수력발전은 작은 하천에 설치해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규모는3천㎾미만. 국내에는 단양.봉화등 21개의 소수력발전소가 있어 최대 37만㎾를 얻을 수 있다.

발전원리는 수력발전과 같으나 청정에너지원으로 다른 대체에너지에 비해 효율이 높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박완순 (朴完洵) 박사는 "80년대 오일쇼크때 잠시 붐을 이루다 소강상태이던 소수력발전이 IMF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며 "국내소수력발전 기술은 완전 국산화가 가능할 정도의 국제수준" 이라고 들려준다.

바이오가스는 동식물로부터 나오는 유기물에 생물공학적 방법을 동원해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거나 연료용 알코올등 무공해 에너지를 얻는 것. 현재 국내에는 산업체 및 농가에 1백여기의 메탄가스 발생장치가 설치돼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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