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5년새 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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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너와 컬러프린터 성능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위조지폐의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위조지폐는 1998년 365장에서 지난해 3896장으로 5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2038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위조지폐가 80.9%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이 16.2%, 1000원권은 2.9%였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화폐정밀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위조지폐는 20.5% 줄어든 반면 금융회사가 발견한 위조지폐는 두배로 늘었고 일반인이 발견해 신고한 사례도 43.2% 증가했다.

한은 발권기획팀의 김덕재 과장은 "진짜 지폐는 문자.숫자 등이 볼록하게 인쇄돼 있으나 최근 발견되는 위조지폐의 대부분은 컬러프린터로 인쇄해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촉감으로 구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위조지폐에는 숨은 그림이 없거나 희미하게 그린 흔적이 있어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위조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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