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MBC PD수첩보다 100분 토론이 더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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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빅뉴스' 변희재 대표가 "(MBC) PD수첩보다 MBC 100분 토론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그쪽(100분 토론)에서 섭외를 받아봤는데 1시간 가량 질문한다. 답을 다 해 줬는데 다음 날 또 물어본다. 그러다 패널 간에 게임이 안 될 것 같으면 제가 질문했던 주제는 빠진다. 카메라가 비추는 기법에도 차이가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메라 기법에 대해 "화면 분할이라는 게 있다. 진보측 패널이 발언하면 화면이 둘로 나뉜다. 진보측 발언에 보수측 패널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그걸 보면서 '아! 진보 쪽 주장이 먹히는구나'하고 생각할 것 아닙니까. 화면 분할하는 비율을 조사해보니 진보측 패널이 등장할 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문제를 계속 방송심의에 넘기고 있다. 게다가 MBC의 인터넷 경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MBC 100분 토론을 보면 '시청자 의견을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 쓰십시오'라는 자막이 나온다"며 "다음은 100분 토론을 다음 뉴스 면에 잘 보이게 편집한다. 얼마 뒤 인터넷 매체 기자들이 100분 토론 기사를 쓴다. 다음은 그걸 또 메인 화면에 부각시킨다. 우연한 게 아니고 치밀한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포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그들(포털)은 기존 매체를 뒤흔드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선동을 하게 돼 있다. 그건 기본적으로 포털이 '언론권력'을 놓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언론권력만 놓으면 될 텐데, 그게 참 놓기 힘든 거다. 그만큼 매력적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에 포털과 싸움을 시작하면서 1~2년간 활동을 못했다. 내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을 포털 쪽에서 검색을 잡아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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