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데이콤 위성사업 통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사업이 중복투자에 따른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통합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위성사업을 통합.운영할 자본금 1조원 안팎의 별도 위성전문회사가 설립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 김창곤 (金彰坤) 전파방송관리국장은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이미 위성사업을 통합한다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며 "7월부터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들어가면 연내 위성전문회사 설립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통은 무궁화위성을 통해, 데이콤은 올해 11월 발사예정인 오라이온위성을 통해 각자 위성방송과 통신사업을 시작했거나 추진 중이다.

신설될 통합위성전문회사는 24개 통신용 중계기.6개 방송용 중계기를 확보하고 있는 무궁화위성과 10개의 통신용 중계기를 확보한 오라이온 3호 위성을 합친 대형 회사가 된다.

통합위성전문회사의 자본금 1조원은 한통과 데이콤의 현물출자와 추가출자를 통해 상당 부분 충당하고 나머지는 위성사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정통부의 방침은 위성사업에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출자를 막고 있는 통합방송법 시안과 상치돼 정통부는 통합방송법안이 올 하반기 정기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당.정협의를 거쳐 의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통합위성 전문회사에 외국자본의 투자를 허용할 경우 4억달러 상당의 외화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