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증권, 청산작업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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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일본 산요 (三洋) 증권이 회사 재생을 단념하고 청산작업에 들어간다고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권 양도문제를 놓고 외자계 금융기관과의 교섭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더 이상 교섭을 끌게되면 고객은 물론 사원들의 재취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 회사를 청산키로 했다" 고 밝혔다.

산요증권은 일본의 장기간 주식시황 저조로 수익기반이 악화된데다 계열사 논뱅크 (종합금융)가 거액의 불량채권을 안으면서 경영이 벽에 부딛치자 지난해 11월 도쿄지법에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

산요증권이 청산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 회사 사원은 전원 해고되지만 고객의 예탁금은 기탁증권보상기금으로 전액 보호된다.

파산당시 2천3백여명이었던 이 회사 직원수는 현재 9백여명으로 감소했으며 전국 지점망도 70개에서 40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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