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루마니아,잉글랜드 이겨 16강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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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동구의 강호 루마니아가 경기 종료 직전 단 페트레스쿠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우승후보 잉글랜드를 누르고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루마니아는 23일 (한국시간) 툴루즈의 뮈니시팔경기장에서 벌어진 G조 리그 2차전에서 후반45분 페트레스쿠가 결승골을 넣어 잉글랜드에 2 - 1로 승리했다.

루마니아는 2승 (승점 6) 으로 튀니지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초반부터 미드필드를 장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루마니아는 후반1분 잉글랜드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스로인을 게오르게 하지가 받아 로빙패스한 볼을 골문 앞의 비오렐 몰도반이 수비수 틈으로 오른발 슛, 선제골을 넣었다.

루마니아는 후반45분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볼을 받은 페트레스쿠가 잉글랜드 수문장 데이비드 시먼의 가랑이 사이로 재치있게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루마니아의 철벽수비를 뚫지 못해 좀처럼 기회를 갖지 못한 잉글랜드는 교체투입된 18세 신예 마이클 오언이 앨런 시어러의 도움으로 후반38분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종료 직전 오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쳐 아쉽게 패했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야 1회전을 통과할 수 있다.

앞서 몽펠리에 라 모송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갈기머리' 카를로스 발데라마가 맹활약한 콜롬비아가 튀니지를 1 - 0으로 눌렀다.

콜롬비아는 잉글랜드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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