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살균·탈취 효과…웬만한 세균 3∼4분내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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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독 (毒) 도 적당히 쓰면 약' 이라는 말이 있다. 오존이 바로 그런 경우다.

오존의 파괴력은 대단하다. 대부분의 세균들은 오존에 3~4분만 노출돼도 '사망' 한다. 오존이 세균의 껍질 (세포막) 을 부숴버리기 때문이다.

악취를 내는 물질들도 오존에 걸리면 꼼짝 못한다. 오존은 악취물질에 달라붙어 종종 이 물질의 화학 구조를 냄새가 안나는 것으로 바꿔버린다.

시중에는 이런 오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들이 적지 않게 나와있다. 이들은 대부분 '오존정화기' . '오존살균기' 등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일부 공기정화기중에도 오존발생장치가 삽입돼 있다. 요즘 치명적인 'O - 157' 균까지 죽여주는 오존수발생기도 나왔다.

이런 오존발생장치를 사용하는 원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이동하 (李東夏) 박사는 "인체 특히 호흡기와는 멀리하고 때때로 환기를 시켜줘야한다" 고 말한다.

맑은 공기를 들여마실려고 오존발생 공기정화기에 코나 입을 갖다대서는 안된다는 것. 특히 폐질환 등을 앓고 환자에게는 이런 행위는 더욱 위험하다.

오존발생장치는 종류에 따라 보통 0.02~3의 오존을 발생시킨다. 이같은 농도는 공기중에 오존이 확산되면서 점차 희박해진다.

하지만 오존 방출부위만 따지면 오존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0.12을 넘는 제품도 적지 않다. 1은 공기입자 1백만개중 1개의 특정입자를 일컫는 농도단위. 물속에 오존을 풀어 사용할 때는 30분 이상 방치해야 오존이 물바깥으로 완전히 빠져나간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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