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감독 한국전 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실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부상 등 엉뚱한 재앙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후스 히딩크 네덜란드 감독은 한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여유만만하다.

네덜란드의 전력이 월등해 승리 자체보다 '제자들' 이 다쳐 전력손실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눈치다.

히딩크가 점찍은 한국의 급소는 측면수비. 그는 한국 - 멕시코전을 관찰한 결과 "한국의 중앙수비는 비교적 짜임새가 있으나 측면수비에 허점이 많았다" 며 "이를 적극 공략하면 센터링에 이은 헤딩슛 찬스뿐 아니라 중앙 수비망이 엷어지는 부수효과를 챙길 수 있다" 고 말한다.

히딩크는 이를 위해 스피드.돌파력이 뛰어난 첸덴과 오베르마르스를 좌우 날개로 낙점하고 1m95㎝의 장신 공격수 호에이동크에게 5분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 한국의 공격력에 대해서도 히딩크는 한국이 전력을 풀가동해도 네덜란드 방어선을 뚫기 어려운 마당에 황선홍 부상과 하석주의 결장으로 예봉이 더욱 무뎌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는 한국의 미드필드진에 대해서는 실속없는 움직임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고 있다.

정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