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어 100만 개 수록 실용 국어사전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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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성(姓)씨 로마자 표준 표기안’ 마련, 사전 수록 한글 표제어 두 배로 늘리기.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한글 경쟁력 강화 방안’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위원장 강만수)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한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세종사업(King Sejong Project)’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노일식 문화부 국어민족문화과장은 “내년 예산에 사전편찬을 위해 40여 억 원을 배정하는 등 ‘표준국어대사전’ 확대 개편 방안을 마련해 2012년까지 표제어를 100만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연구원이 편찬한 현행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는 50여 만개다. 이를 두 배로 늘리기 위해선 방언을 폭넓게 수용하고, 실제 생활에 널리 쓰이는 어휘나 새로 등장하는 전문용어·신조어 등을 포함해야 한다. 일반인도 사전 편찬에 참여하는 ‘위키피디아형’ 실용 국어사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표준어 규정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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