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그린스펀 효과…750선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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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종합주가지수 750선을 회복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32포인트(2.21%) 오른 753.32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그린스펀 의장의 낙관적 평가로 밤새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수도 2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최근 많이 떨어졌던 증권업의 오름세가 돋보였고, 전기전자.기계.의료정밀 업종도 크게 올랐다.

미국시장에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IT주들도 상승폭이 컸다. 2분기 실적치를 발표한 삼성SDI가 모처럼 크게 반등했고,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반도체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한전.KT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고르게 올랐다. 국민은행이 우리사주를 통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4% 이상 상승하는 등 금융주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또 중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우조선해양.한진해운 등 중국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하지만 그동안 약세장에서 선전했던 POSCO는 상승세가 둔화됐고, 현대카드 증자 소식이 전해진 현대차는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4.68포인트(1.32%)오른 358.94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인터넷과 비금속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NHN은 실적 호전 소식에 뒤늦게 반등해 4% 이상 올랐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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