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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월드컵]잉글랜드 튀니지에 2-0 낙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잉글랜드가 아프리카 돌풍을 잠재우고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잉글랜드는 15일 (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G조 예선경기에서 2 - 0으로 낙승을 거뒀다.

94년 미국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던 잉글랜드는 이날 강력한 측면공격과 세밀한 중앙돌파를 적절히 배합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잉글랜드의 축구영웅 시어러는 전반 42분 절묘한 헤딩슛을 상대 골네트에 꽂아 넣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잉글랜드 팬들을 흥분시켰다.

전반 몇차례 찬스를 놓쳤던 잉글랜드의 스콜스는 후반 44분 멋진 터닝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극성팬 수백여명은 이날 경기를 전후해 네차례나 패싸움을 벌이며 충돌, 영국인 90여명을 포함한 1백여명이 경찰에 체포되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또 16일 오전 리옹 제를랑 경기장에서 벌어진 같은 조 루마니아와 콜롬비아의 경기에서는 루마니아가 1 - 0으로 승리, 94년 미국월드컵 예선 (3 - 1 루마니아 승)에 이어 다시 한번 콜롬비아를 울렸다.

루마니아의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일리에는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콜롬비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토킥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한편 랑스의 볼라에르 경기장에서 15일 새벽 벌어진 H조 예선에서는 '동구의 다크호스' 크로아티아가 자메이카에 3 - 1로 낙승,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리옹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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