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미있다]'우연성'여부 애매하면 핸들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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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핸들링이다." "아니다." 지난 12일 B조 칠레전에서 이탈리아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바조가 유도해 낸 핸들링 판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칠레 수비수 푸엔테스는 경기후 "고의가 아니었고 피할 새도 없이 공이 손에 와 맞았다" 고 말했다.

핸들링 반칙의 여부를 가리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공이 날아와 우연히 손에 맞았느냐' 와 '고의로 공에 손을 댔느냐' 다.

손이 몸에 붙어 있거나 고의성이 없는 경우는 핸들링이 아니지만 그 반대일 경우 핸들링이다.

뛰는 도중에 볼이 손에 맞았을 경우는 핸들링이다. 선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볼이 날아와 손에 맞았을 때도 핸들링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 바조가 차올린 공이 바로 앞 수비수의 손에 맞았다. 그러나 이번처럼 고의성 여부를 가리기 어려울 경우는 핸들링으로 보는 게 관례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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