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홈팀 프랑스 남아공 3대0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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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회 첫 패권을 노리는 개최국 프랑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완파하고 결승을 향한 산뜻한 진군을 시작했다.

프랑스는 13일 오전4시 (한국시간) 마르세유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남아공과의 1차전에서 뒤가리의 헤딩 선취골과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3 - 0으로 낙승했다.

'축구의 잔다르크' 로 추앙받는 프랑스 에메 자케 감독과 프랑스 출신 필리프 트루시에 남아공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탄탄한 수비와 유려한 공격조화가 꽃을 피운 프랑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지난 38년에 이어 두번째 월드컵을 개최하며 12년만에 본선무대에 오른 프랑스는 이날 유럽 최고의 조직력을 과시했고 게임메이커 지단 역시 제2의 플라티니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예술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월드컵 무대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프랑스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는 전반 34분 지단의 코너킥을 뒤가리가 골대 왼쪽으로 헤딩슛,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미드필드에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후반 32분 남아공 수비수 이사의 자책골을 만들어 냈다.

프랑스는 후반 46분에는 남아공이 반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한 틈을 타 스트라이커 앙리가 페널티지역까지 멋진 돌파를 성공시키며 마무리 슈팅, 낙승을 거뒀다.

반면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남아공은 주전 골잡이 마싱가와 매카시가 상대 수비에 묶여 전후반 내내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못한 채 완패했다.

리옹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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