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무조건 조2위 해야 16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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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세기 마지막 '꿈의 구연' 프랑스월드컵 대회는 주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랭스 등 10개 경기장에서 11일 (이하 한국시간) 개막, 장장 33일에 걸쳐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94년 미국대회보다 8개 팀이 늘어난 32개 팀이 출전한다. 4팀씩 8개 조로 나누어 예선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조 상위 1, 2위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지난 대회까지는 4팀씩 6개 조로 나누어 각조 상위 2팀 (총 12개팀) 이 16강 티켓을 먼저 차지하고, 각조 3위팀 가운데 승점이 높은 4팀에 '와일드 카드' 를 주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와일드 카드가 사라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예선 조별리그는 11일 파리 근교의 생드니에 신축된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스코틀랜드의 A조경기로 막을 올린다.

27일 G조의 콜롬비아 - 잉글랜드, 루마니아 - 튀니지의 대결로 대미를 장식할 예선리그 경기수는 모두 48경기. 16강전부터는 한번 지면 그대로 탈락하는 '녹다운제' 로 진행, 모두 16경기를 치르게 된다.

16강 토너먼트는 27일 B조 1위 - A조 2위의 경기로 시작, 7월13일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러 FIFA컵의 주인을 가린다.

경기규정도 많이 달라졌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어떤 경우든 상대 선수를 뒤에서 태클하면 즉시 퇴장당한다는 점. 또 골키퍼는 5초 이상 볼을 든 채 시간을 끌지 못하며 수비수는 골키퍼에게 스로인할 수 없다.

페널티킥을 수비하는 골키퍼가 골라인 위에서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허용한 것도 큰 변화다.

또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도입되는 16강 토너먼트에서는 '골든골' 제가 처음 등장한다. 연장전에서 어느 팀이든 골을 성공시키기만 하면 잔여시간에 관계없이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개인.단체 시상규정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 최고의 영예랄 수 있는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최고골키퍼상 등이 개인에게 주어지고 페어플레이를 펼친 팀과 가장 인기를 모은 팀은 단체상을 받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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