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창원파티마 전 항목 ‘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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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 중 군산의료원과 창원 파티마병원이 종합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1일 전국의 260~499병상 종합병원 76곳의 ‘2008년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병원들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평가를 받았다. ▶임상 질 지표(3개 항목) ▶의료서비스(15개) ▶환자만족도(2개) 등 3개 영역에서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등 5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은 내년에 평가한다.

임상과 의료서비스 18개 항목에서 모두 A 등급을 받고, 환자 만족도 상위 25%에 든 병원은 군산의료원과 파티마병원이었다. 이 두 병원은 3년 전 평가에서 임상과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올 A’를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상과 의료서비스 두 개 영역에서 ‘올 A’를 받은 데는 서울의 성바오로병원과 성애병원, 한양대 구리병원이었다.

의료기관 평가의 핵심은 임상 질 지표 평가다. 임상 질 지표란 ▶폐렴환자가 병원 도착 8시간 내에 항생제 처치를 맞았는지 ▶수술 절개 1시간 전에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했는지 ▶중환자실 환자의 폐렴 예방을 위해 자세를 바꿨는지 등을 평가한다. 여기에서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과 부산성모병원 등 17개 병원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76개 병원 중 44개는 폐렴 부문에서, 61개 병원은 중환자실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아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등급이 좋지 않은 데는 공개하지 않았다.

제일병원·경찰병원 등 11개 병원은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진의 수는 적절한지 ▶예약이나 입·퇴원 절차는 편리한지 ▶병원 안에서 감염을 막기 위해 위생 관리를 잘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올 A’를 받은 병원은 대부분 400병상 이상이었다.

그보다 작은 병원 중에는 서울 제일병원과 대구 보훈병원이 포함됐다. 3년 전 평가에 비해 감염·수술·응급 관리 등은 모든 병원이 향상돼 의료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한성병원, 경남의 영남병원, 부산 영도병원은 15개 항목에서 하나도 A를 받지 못했다.

환자만족도 부문에서는 김원묵기념봉생병원·대구보훈병원·대전보훈병원·서울 제일병원 등이 외래와 입원 진료에서 상위 25%에 속하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 의료자원과 정윤순 과장은 “인력이나 약제관리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 평가에는 의료기관평가 전담 기구를 만들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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