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미술가시리즈 제5권 '변관식'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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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발걸음보다 홰홰 내젓는 손짓이 빨라 자연 등이 굽어 보이고 어딘가 고집스럽게 보였다는 생전의 한국화가 소정 (小亭) 변관식 (卞寬植.1899~1976) . 흔히 그의 금강산 그림 속에서 나오는 누런 두루마기 차림의 노인과 흡사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변관식의 이런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의 그림을 다룬 책이 출간됐다. 삼성문화재단이 '한국이 미술가' 시리즈 다섯번째 책으로 펴낸 '변관식' 이다.

이 책은 환갑을 넘으면서 먹점을 무수히 겹쳐 찍으며 평범한 산수에 깊이를 불어넣은 후기 소정 (小亭) 양식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한게 특징. 홍선표 한국미술연구소 소장이 그를 한국적 이상향을 향한 풍류미학의 결정으로 본 작품론과 정형민 서울대 교수가 소정을 근.현대 전환기를 살다간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파악한 작가론이 실려있다.

미공개작품을 찾아낸 도판 외에도 40쪽 분량의 자료편을 별도로 마련해 변관식 연구자료로서의 충실을 기했다.

삼성문화재단은 권진규.김은호.이인성.이응로.장욱진 등을 연차적으로 펴낼 예정이다.

(2백80쪽, 값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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