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우선순위는 실물경기 회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진동수(사진) 금융위원장은 경제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이 오히려 우리 경제의 조기 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시중에 과도하게 풀려 있는 돈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진 위원장은 19일 중앙데일리·삼성경제연구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일부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투자나 고용 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엔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며 “전 세계적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는 실물경제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섣부른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경우 적절한 정책 대응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현재의 위기관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견해가 많지만 잠재적 불안 요인이 남은 만큼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게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란 얘기다.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추진 의지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 위원장은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구조조정 추진 의지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정부는 엄격한 점검을 통해 구조조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