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장식후보 포항시장 당선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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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나라당 정장식 (鄭章植.48) 후보의 경북 포항시장 당선은 TK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민련 인기도의 추락으로 평가된다.

鄭당선자에 맞선 자민련 박기환 (朴基煥) 후보는 박태준 (朴泰俊) 총재의 적극적인 지원에다 현직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어 선거 초반만 해도 일방적인 독주가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총력을 집중해 자존심 대결로 치달으면서 상황은 혼전을 빚기 시작했다.

자민련은 朴총재와 朴후보가 연대하는 포항발전론을 내세웠고, 한나라당은 공약보다 '목포의 눈물이냐 영일만의 친구냐' 는 슬로건대로 반DJ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결국 朴후보측이 기다린 자민련 바람은 끝내 불지 않은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朴槿惠) 의원의 3차례에 걸친 포항방문으로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鄭당선자는 "포항시민들이 일궈낸 선거혁명"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鄭당선자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거창군수.상주시장, 청와대비서실 행정비서관 등을 거쳐 출마 직전에는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을 지냈다.

포항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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