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축구에 몰린 유권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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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4일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은 개표방송에도 영향을 미쳐 선거방송 대신 축구와 정규프로를 내보내며 자막으로만 개표 상황을 처리한 MBC (사진) 와 SBS가 큰 재미를 봤다.

미디어서비스코리아가 집계한 시청률 자료에 따르면 MBC가 저녁6시50분부터 중계한 한국 - 중국 축구경기의 경우 47.8%의 시청률을 기록, 개표방송으로 일관한 KBS1TV보다 4배 가량 높았다.

SBS의 경우도 드라마 '미스터Q' 가 37.0%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평소보다 올라갔으며 KBS2TV도 지난 주에 비해 대부분 프로들이 3~8%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개표방송의 방송3사 종합시청률은 평균 21.4%로 지난번 대선 (50.4%) 은 물론,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개표방송 (35.1%) 보다도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측은 "95.97년 개표방송 당시 30.40대가 가장 많이 시청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50대이상 장년층이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고 밝혔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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