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리비아 카다피, 영국 축구팀 인수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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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광인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원수가 영국의 유명 축구팀을 인수하러 나섰다고 BBC인터넷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인수 대상은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런던 남부지역 프로팀 '크리스털 팰리스'. 그러나 지역주민과 팬들은 카다피 인수설에 발끈하고 나섰다.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민항기를 폭파한 테러(로커비 사건)의 배후세력이라는 카다피의 악명 때문이다. 이들은 "카다피의 피 묻은 돈으로 클럽을 운영할 수는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클럽 측은 3000만파운드(약 630억원)의 빚을 갚아야 할 상황이기에 "투자자가 누구이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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