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대한영어교육학회 부산지회장 조은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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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한영어교육학회 부산지회장 조숙은 (趙淑殷.33.여) 씨. 학회.방송 프로그램 진행.학원 운영.가사일 등 1인4역을 거뜬해 해내고있는 여섯살 짜리 아들 엄마다.

자연히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미시' 분위기가 넘쳐나는 그녀의 가장 오래된 경력은 방송진행자. 대구대 영어교육과 입학 직후인 83년4월 부산MBC FM의 진행자로 뽑힌 뒤 당시 최고 인기 프로였던 '청춘다이얼' 을 2년동안 이끌었다.

또 '정오의 희망곡' 'FM 뮤직플라자' 'FM 모닝쇼' 등 부산MBC FM의 간판프로를 맡았다.

9년간 방송진행자로 활약하다 91년 미 플로리다에서 열린 '국제학생 캠프' 에 한국대표로 참가 (6개월 코스) 하기 위해 부산MBC에서 그만뒀다.

지금은 부산교통방송 (TBN) 의 '낭만이 있는 곳에' 라는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3년부터는 외국어 학원인 세명학원 (동래구사직동) 을 운영해 오다 최근 단과학원으로 바꿔 영어.수학.국어 등도 함께 가르친다.

그녀는 학원에서 영어를 하루 4~5시간 직접 가르친다.

지난 5월9일 부산대에서 열렸던 '제2회 대한영어교육학회 학술발표회' 도 趙씨의 치밀한 준비에 힘입어 성공리에 끝났다.

이 발표회에는 내.외국인 영어교수와 교사 34명이^비디오를 이용한 영어교육방법^학습자 중심의 수업준비^연극.영화를 이용한 듣기 훈렵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지를 내.외국인 영어교수와 교사 등 5백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였다.

대한영어교육학회는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내.외국인의 모임이다.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趙씨는 "도전하는 인생이 좋아 앞으론 국제적인 비지니스 우먼으로 활약하고 싶다" 며 "영어는 어려서 배우면 좋지만 너무 극성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 고 말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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