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발표] 20세기 예술가.연예인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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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 (6월8일자)에서 지난달 타계한 프랭크 시내트라.파블로 피카소.스티븐 스필버그 등 20명을 '금세기의 20대 예술가.연예인' 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타임은 피카소를 모든 예술운동에 손길을 미친 거장으로 평가했으며, 함께 선정된 루이 암스트롱은 현란한 연주와 독창적인 가창법으로 미국 음악의 개성을 구축한 원조로 뽑았다.

문학인 중에서는 '황무지' 의 시인 T S 엘리엇과 함께 장편 '율리시즈' 로 소설의 새 지평을 연 제임스 조이스가 20인 반열에 올랐다.

또 말론 브랜도는 가공되지 않은 정직성과 사색적인 매력으로 연기를 바꿔놓은 영화배우로, 마사 그레이엄은 관객을 사로잡는 안무로, 오프라 윈프리는 온정적이고 친근감있는 모습으로 TV토크쇼의 포맷을 바꾼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실제 인물이 아닌, 만화 '심슨 일가 (一家)' 의 주인공 바트 심슨도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귀여운 개구쟁이의 이미지로 금세기의 대중문화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한자리를 차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타임은 미 CBS - TV와 공동으로 ▶지도자.혁명가 ▶예술가·연예인 ▶창업자·사업가 ▶과학자·사상가 ▶영웅·감화자 등의 분야에서 20명씩 모두 1백명을 선정한 뒤 이들 가운데 1명을 '20세기의 인물' 로 뽑아 금세기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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