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또 핵실험…미국선 핵확산금지안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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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등 국제사회의 핵실험중지 압력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30일 "이틀전 5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는 발루치스탄주 사막지대에서 두차례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했다" 고 밝혔다. 이번 핵실험 규모는 각각 18㏏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29일 다음주중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회담을 주선, 핵확산금지를 위한 다각적인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이날 "파키스탄 핵실험으로 야기된 서남아지역 긴장완화와 핵확산금지를 위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다음주중 영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4개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핵확산을 막기위한 다각적인 제재조치 등 방안을 협의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6월10일께로 예정된 서방선진8개국 (G8) 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P5) 의 긴급 외무장관회담에 인도 및 파키스탄 대표의 참가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인도에 대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동시 서명을 제안했다. 파키스탄의 고하르 아유브 외무장관은 "인도가 CTBT에 서명한다면 파키스탄도 못할 이유가 없다" 며 대화를 통한 양국간 긴장완화를 주장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핵실험을 이끈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28일 "이번 실험에 수소폭탄은 포함되지 않았고 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핵융합실험도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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