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다 더 투자해주는 인덱스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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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수 등락폭의 1.5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인덱스펀드’가 나왔다. NH-CA자산운용은 16일 국내 최초로 코스피200지수 하루 수익의 1.5배를 내는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산의 90%는 코스피200지수에, 나머지 10%는 지수선물에 투자한다. 지수선물은 전체 투자금의 일부(15%)만 증거금으로 내고도 거래할 수 있다. 이런 레버리지(차입)를 이용해 1000만원을 투자하면 1500만원을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게 이 펀드의 특징이다. 코스피200지수 일일등락률의 1.5배 수익을 내지만 일정 기간 동안의 수익률도 지수 상승률의 1.5배인 건 아니다. 복리효과 때문에 누적 수익률은 1.5배보다 크거나 작을 수 있다.

지수가 상승추세일 땐 1.5배보다 더 크게 오른다. 상승기였던 2005년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면 89%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53.9%)의 1.65배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하거나 하락 추세일 땐 그만큼 손실이 커진다. 2008년 한 해 수익률을 따져보면 1.5배 레버리지 인덱스는 -56.9%로 코스피지수(-40.7%) 하락률의 1.4배였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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