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 월드컵]체코전,16강 최종 모의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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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3위에 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국인 파라과이.일본을 제치고 기린컵에서 우승한 강팀. 체코야말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좋은 상대다. 27일 오후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본선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6월5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날인 4일 중국과 평가전을 하지만 본선 상대를 염두에 둔 평가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차범근 감독은 네덜란드.벨기에와 똑같은 4 - 4 - 2전법을 쓰고 체격과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체코를 맞아 주전선수들을 모두 투입,가능성을 타진한다.

해외파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스타팅 출전이 가능하다.

자메이카전에서 위력을 나타낸 황선홍.최용수 투톱은 장신 수비수를 상대로도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는가 점검한다. 김도훈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언제든 출격이 가능하다.

자메이카와의 2차전에서 문제를 드러낸 수비진은 홍명보를 축으로 하는 스리백 시스템으로 다시 한번 검증을 할 방침이다. 하석주.서정원 등 해외파가 이끄는 왼쪽 라인과 이상윤.최성용 등 국내파가 포진한 오른쪽 라인의 돌파력이 체코를 상대로 해도 먹힌다면 본선 희망을 키울 수 있다.

게임메이커에는 김도근이 나서고 재주꾼 노정윤은 게임메이커.좌우 공격형 MF 어느 자리로든 투입될 수 있다. 체코는 25일 오후3시 입국하자마자 오후5시30분부터 잠실보조운동장에서 몸을 풀었다.

체코는 유럽예선 6조에서 5승1무4패로 스페인.유고에 밀려 본선 티켓을 놓쳤지만 9명이 독일.스페인.네덜란드.프랑스 프로팀 소속으로 네덜란드.벨기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전력이다.서정원과 같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뛰는 얀 수초파렉이 수비의 핵이고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프랑스 랑스)가 최전방 공격을 리드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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