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21세기대비 산업구조 지식기반 중심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 경제가 단순히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역동성 있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산업구조를 시장규모와 성장가능성이 큰 지식기반산업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여기에 내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모두 1백60조원을 집중투자하면 앞으로 5년간 75만~77만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얻고 국내총생산 (GDP) 도 1~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 (KIET) 은 24일 '21세기를 대비한 산업구조 개편'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현재 중후장대 (重厚長大) 형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식기반산업 위주로 전환하는 신산업구조조정정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지식기반산업은 반드시 첨단기술산업일 필요가 없다" 며 한국형 지식기반산업으로서 ^1차산업에서 첨단작물.첨단축산 등 4개^2차 제조업은 신소재.메커트로닉스 등 9개^3차 서비스업은 데이터베이스.컨설팅, 문화산업 등 12개 산업을 예시했다.

또 필요한 재원중 1백억원은 민간부문에서 기업 내부유보나 직접금융 등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60조원은 정부가 ^특별회계 지원 (25조원) ^외자도입 (10조원)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향후 5년 동안 75만~77만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지식기반산업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자유롭고 편리한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집적단지 (과학기술 벨트) 를 전국적으로 조성해 네트워크화하고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외자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벨트 (STB) 는 송도 (인천).대덕 (대전).광주첨단.녹산 (부산) 등 4대 거점과 아산 (경기).오창 (청주).정읍 (전북).대불 (전남).구성 (경북).강릉 (강원).북평 (강원) 등 7대 중간거점 지역을 연결해 지식기반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박영수 기자 〈yspar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