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보성·영암·곡성 여당후보-현군수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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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보성.영암.곡성은 여당후보와 무소속 출마한 현군수들간의 맞대결 양상이다.국민회의 공천자들은 본격 선거전에 접어들면 지지도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선 '인물론' 도 힘을 얻고 있다.

강진군은 현직군수의 출마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측근들이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결국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 장흥 = 국민회의 김재종 (金在鍾) 후보가 경영능력 등을 내세워 재선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金후보는 군수를 지내며 펼쳐놓은 각종 사업의 연속성을 들어 자신의 재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당락보다는 득표율이 문제라며 다소 여유있는 분위기다.

이에맞서 무소속 이승일 (李勝一) 후보는 소신행정을 펴기 위해 단체장은 단임으로 끝나야 한다며 상대적 젊음을 무기로 저변층을 파고들고 있다.

◇ 보성 =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문광웅 (文光雄) 군수와 참신성을 바탕으로 공천권을 거머쥔 국민회의 하승완 (河昇完) 후보의 팽팽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文후보는 유권자의 약30%를 차지하는 벌교지역에서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河후보는 변호사 활동중 쌓은 인연들을 엮어 밑바닥을 훑고 있다. 정당연설회 등 후보지원연설을 계기로 지역정서가 어느 쪽으로 쏠릴지 주목된다.

◇ 강진 = 재임기간중 직원 인사비리에 연루된 게 부담으로 작용해 재선의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던 김재홍 (金在洪) 군수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민회의 윤영수 (尹泳銖)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군청공무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무소속 윤옥윤 (尹玉潤) 후보가 공무원들의 지지를 장담하고 있다.

또 무소속 서재호 (徐載虎) 후보도 국민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선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 영암 = 국민회의 김철호 (金澈鎬) 후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암토박이임을 부르짖으며 표심을 쫓고 있다. 또 무소속 박일재 (朴一在) 후보는 현직군수로서의 깨끗한 이미지와 발로 뛰는 행정을 강조하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 곡성 = 국민회의 고현석 (高玄錫) 후보와 현군수인 무소속 조형래 (趙亨來) 후보가 인물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평이다. 이때문에 도내 최대 격돌지역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高후보는 농협경험과 경제학박사라는 전문성을 내세워 고향발전의 적임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趙후보는 농.축업의 이력과 차질없이 군정을 수행해온 점을 들어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 구례 = 국민회의 이동승 (李東昇) 후보가 구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군정활동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낙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무소속 전경태 (全京泰) 후보는 군의회활동과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chunc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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