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막오른 선거전 여야 본격 세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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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방선거전이 주초부터 뜨거워진다. 19일 입후보등록을 마친 각급 선거 후보들은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정당.후보자별 연설회 및 각종 토론회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전국이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 여권 =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 대선에 이어 미디어선거전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간판주자라 할 수 있는 고건 서울시장 후보와 임창열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나란히 토론회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관훈클럽초청토론에 참석하는 高후보 캠프는 일단 30년 행정경험과 청렴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여권후보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짰다.

최병렬후보가 논리구사에 강하다는 점을 감안해 가상질문을 만들어 16, 17일 심야까지 여러차례 리허설을 반복했다. 林경기지사 후보는 CBS주최 라디오 토론회에 나선다.

林후보측은 IMF 위기극복과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전문가가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 국민회의는 야당의 실정 (失政) 공세를 강하게 되받아쳐 공식선거운동 초반의 승기를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18일 후원의 밤 행사로 30억원 정도의 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이후 19일부터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인 전국 유세전에 돌입한다. 특히 지역당 이미지를 벗기위해 인천과 강원을 이기고 영남권에서 한개 이상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야권 = 한나라당은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이번주부터 전국적인 세몰이를 가속화한다. 조순 (趙淳) 총재가 18일 원주와 영월에서 열리는 공천자대회에 참석, 자신의 텃밭인 강원지역 공략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이회창 명예총재와 김윤환 (金潤煥).이한동 (李漢東).신상우 (辛相佑).김덕룡 (金德龍).이기택 (李基澤) 부총재 등 총재단도 각기 지역을 분담, 적극적인 유세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의 경우 등록일 직후부터 실시되는 TV토론이 현재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병렬.손학규후보는 TV토론팀과 정책팀을 풀 가동, 실전에 대비한 리허설까지 마친 상태다. 한나라당은 선거전 초반부터 김대중 (金大中) 정권의 지역편중 인사와 경제실정을 집중 추궁해 전국에 걸친 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복안이다.

국민신당도 이만섭 (李萬燮) 총재.이인제고문 등 당 지도부가 각 지역을 돌며 유세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젊은층 파고들기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남정호.서승욱 기자 〈nam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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