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산 6대4 제압…역대 최다골 타이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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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마가 그친 한여름밤 한밭벌에서 골 잔치가 벌어졌다.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콘스의 경기에서 양 팀이 10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대전이 6-4로 승리했다. 한 경기 10골은 2000년 10월 11일 수원과 전남의 광양경기(수원 7-3승)와 타이 기록이다.

전반 50초 만에 대전 한정국의 선제골이 들어가면서 골 소나기를 예고했다. 전반 12분 대전 공오균의 추가골이 이어졌고, 10분 뒤에는 한정국이 자책골을 넣어 전반은 대전의 2-1 리드로 마쳤다.

전반은 후반의 난타전을 위한 예고편이었다. 후반 45분간 양팀은 7골을 치고받았다. 대전이 루시아노.알리송의 연속골로 스코어를 4-1까지 벌렸다. 부산이 이성재의 골로 한점을 따라붙자 이번에는 대전이 김종현의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이후 부산은 두 골을 몰아넣어 4-5까지 추격했으나 후반 44분 대전 김종현에게 마무리골을 얻어맞았다.

FC 서울은 홈에서 선두를 달리던 전북 현대를 2-0으로 꺾었다. 올림픽팀에서 탈락한 정조국이 혼자 두 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미스를 날카로운 터닝슛으로 연결한 정조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역습으로 넘어온 볼을 잡아 수비 한명을 제친 뒤 통렬한 오른발슛을 꽂아넣었다. 3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선 정조국은 "올림픽팀 탈락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의와 나드손이 한 골씩을 넣은 수원 삼성은 김도훈이 2골을 터뜨린 성남 일화와 2-2로 비겼으나 2승1무(승점 7)를 기록, 전북(2승1패.승점 6)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대구 FC를 2-1로 꺾고 2패 끝에 첫 승을 챙겼고, 포항 스틸러스도 홈에서 울산 현대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정영재.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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