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 김수환추기경 평양 방문 등 협의위해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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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천주교 최창무 (崔昌武.62) 주교가 김수환 (金壽煥) 추기경의 평양 방문과 남북천주교 교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5일 방북했다. 우리 천주교 주교의 북한 방문은 처음으로, 金추기경의 방북성사 등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당국자는 "천주교민족화해위원장을 맡고 있는 崔주교와 유덕희 (柳悳熙)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등 신부.신도대표 5명이 북한의 조선천주교인협회 장재철위원장의 초청으로 20일까지 방북한다" 면서 "이들은 15일 중국 다롄 (大連) 발 베이팡 (北方)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고 밝혔다. 崔주교는 17일 평양 장충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 를 기원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안중근 (安重根) 의사의 생장지 등 천주교 유적답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崔주교는 평양대교구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수환추기경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집전하는 문제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측은 지난해 5월로 정년 (75세) 을 넘긴 金추기경의 후임자가 임명되기전 현직 추기경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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