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 9명 사망…비 주춤하자 폭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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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9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한쪽으로 이동했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제주지방에는 낮 한때 비가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경상도에서 5~20㎜다. 비가 그치면서 기온은 조금씩 올라 이날 전국의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무르는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17~18일 이틀 동안 금산에 151.5㎜의 비가 쏟아진 것을 비롯, 추풍령 112.5㎜, 군산 80.5㎜, 대관령 73.5㎜, 홍천 6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9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7일 낮 12시30분쯤 충북 충주시 가금면 신목제대교 하류에서 정모(52)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오후 1시30분쯤에는 전남 강진군 칠량면 장계천에서 서모(4)군이 다리 위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충북 영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무너지거나 물에 잠겼으며,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에서 36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309채가 물에 잠겨 77가구 191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매몰되거나 유실된 농경지는 ▶경북 96.5㏊ ▶전남 29.3㏊며 전국적으론 총 4554㏊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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