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월드컵]일본 16강 가능성 자체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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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 "아르헨티나는 간단히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아니다. " 오카다 다케시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프랑스월드컵 엔트리 25명을 확정한 뒤 가진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10일 니혼TV에 나와선 H조 예선에서 1승1무1패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한테는 지더라도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자메이카는 제쳐 골득실차로 16강에 입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처녀출전치고는 다부진 목표인 셈이다. 그러나 일본의 16강 진출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축구협회쪽이나 대표팀 출신들은 다소 기대섞인 낙관론을 펼치는데 반해 축구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편이다. 가모 슈 전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첫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예선전에서 평상시 전력의 70~80%만 발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일본이 1백20%의 힘만 내면 해볼 만하다" 고 말했다.

전 국가대표선수였던 쓰나미 도시후미 (都竝敏史) 는 아르헨티나와 자메이카를 제물로 삼고 크로아티아와는 비겨 16강에 진출하는 매우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역시 아르헨티나가 일본을 얕잡아 보고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커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일본축구협회 오노자와 히로시 (小野澤洋) 부장은 "모두 벅찬 상대이기는 하지만 16강 돌파가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상대인 자메이카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에 연패할 경우 일본전에서는 전의를 상실할 수 있어 1승은 챙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프리랜서인 시모다 데쓰로 (下田哲郎) 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자메이카가 가장 약체라고 하지만 유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많아 힘과 개인기에서 일본이 뒤진다고 말한다.

축구평론가 시라히게 다카유키 (白鬚隆幸) 도 "경험 부족으로 16강 진출은 어렵다" 고 말했다.

〈ohy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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