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침수원인은 '물막이 철골' 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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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지하철 7호선 침수사고는 중랑천과 지하철 6호선 공사현장을 차단하는 시트파일 (물막이용 철재 H빔)가운데 북쪽 동부간선도로변 옹벽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 3.26m 정도 절단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 홍종민 (洪鍾敏) 본부장은 8일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1m 간격으로 나란히 설치된 10개의 시트파일중 6개를 현대건설이 자재반입의 편의를 위해 3.26m씩 절단한 데다 시트파일과 간선도로 옹벽 사이에 설치했던 콘크리트 벽마저 허물고 마대자루를 부실하게 설치한 게 침수의 원인" 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洪본부장이 "공사현장 상류쪽 중간 시트파일을 최고 2.74m 절단한 게 사고의 1차 원인" 이라고 밝힌 내용과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경찰 합동조사반은 이날 우대감리단 장형렬 (張亨烈) 단장을 불러 현대건설이 시트파일을 절단하고 6, 7호선 지하 연결부분 등 세곳에 물막이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를 조사했다.

장세정·이상언·김성탁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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