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탄 이스라엘 부총리, "중동평화 주변국에 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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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을 방문중인 라파엘 에이탄 (69) 이스라엘 부총리 겸 환경.농림장관은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은 팔레스타인과 인근 아랍국들의 본질적 변화가 없는 한 효력을 갖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측 협상노선을 결정하는 핵심 멤버인 그는 특히 "아라파트 PLO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 파괴를 목표로 협상에 임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스라엘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 고 발언,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평화협상 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는 또 "7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의 정부수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소나무 1만그루 규모의 '한국의 숲' 을 조성키로 한 계획을 전달했다" 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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