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대학생 김춘영양 어머니 고입검정고시 합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어머니와 한 캠퍼스에서 공부할 날이 기다려져요." 14세의 어린 나이로 올해 대구효성가톨릭대 종교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김춘영 (金春暎) 양은 요즘 어머니와 함께 대학생활을 할 꿈에 부풀어 있다.

고입.고졸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생이 된 춘영양에 이어 어머니 전옥순 (全玉順.40) 씨도 지난 6일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오는 8월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하면 이미 딴 조리사 자격증을 이용, 특별전형으로 내년에 딸이 다니는 학교인 효성가톨릭대에 입학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어머니가 시험에 합격하는 데 '일등 공신' 은 단연 춘영양. 어머니는 "딸이 공부하던 책으로 시험을 준비했고 공부가 어려울 때마다 춘영이가 도와주었다" 고 소개했다.

춘영양은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검정고시를 준비, 그해 고입.고졸을 모두 합격해 주위 사람을 놀라게 했다.

金양은 또 워드프로세서2급.정보처리기능사 등 4개의 자격증을 딴 데 이어 현재 인터넷 정보검색사에 도전하고 있다.

경산 =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