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눈물의 '고교 졸업장' 63년만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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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요. 63년간 그토록 바라왔던 것이에요."

미국 LA에 거주하는 80대 노인이 63년만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86세의 헨리 히메네스(사진)씨.

히메네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군복무로 인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100명의 다른 퇴역 군인들과 함께 퇴역 군인 학위 인증 프로젝트를 통해 졸업장을 받게 됐다.

그는 대공항 시절 가족 부양을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해야만 했다. 중퇴 후 기술학교에서 용접기술을 익힌 히메네스는 1942년 군에 징집되기 전까지 용접공으로 일하며 가족들을 부양했다.

영국에서의 군 복무 이후에는 줄곧 LA에 거주하며 다섯명의 가족을 부양했다. 히메네스는 자신은 고교중퇴의 학력이었지만 자녀와 손자들은 모두 대학에 보낼 만큼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남달랐다.

"이 졸업장은 제게 너무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애들 것만 보다 제 이름이 적힌 졸업장을 직접 받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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