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중국 배와 충돌…부산 앞바다 기름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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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4시35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미포선착장 남동쪽 3마일 해상에서 안개 속을 운항 중이던 한국 국적 유조선 제15선양호(696t)와 중국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 유에유 201호(1595t)가 충돌해 선양호 후미가 크게 파손되면서 전복됐다. 그러나 선양호 선원 9명은 사고 직후 바다로 뛰어들어 긴급 출동한 부산해양경찰서 경비정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사고로 선양호에 실려 있던 2000여t의 휘발유 일부가 유출되면서 너비 50여m, 길이 1㎞의 기름띠가 형성돼 해경 경비정과 방제정 6척이 출동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짙은 안개로 시정이 30여m에 불과한 상태에서 울산에서 휘발유를 싣고 부산항으로 향하던 선양호와 빈 배로 중국을 떠나 울산으로 가던 유에유호가 사고해역을 교차 운항하던 중 발생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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