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위해서라도 수도 이전" 노 대통령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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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새 수도 공청회가 열렸다. 한 시민단체 회원이 일어나 "동원된 사람을 제외하면 청중이 20명도 안 된다"며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수도 이전과 관련, "100조원이 들어 10년간 계속되더라도 (연 평균 10조원의 건설 비용 투입은) 연 160조원 규모의 건설시장에 7~8% 성장밖에 제공을 못하게 된다"며 "사업이 되는 쪽으로 건설시장을 열고 국가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포항공대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서 "건설산업이 경기를 유지해 가야 전체 경기가 활성화되고 국부가 축적되는 것"이라며 "건설이 내리막으로 가고 있어 사업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전 비용이) 45조라고 하는데 왜 자꾸 안 되는 쪽으로 생각하느냐"며 "어차피 (행정수도를) 충청도에 짓지 않았으면 서울 근교에 (대체할 신도시를) 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 세계의 도시는 흥망성쇠를 반복한다"며 "규제할 것은 규제하고 풀어줄 것은 풀어줄 테니 이제 수도권을 잊어 버리고 각 지역의 창의적 발전 전략을 내놓아 달라"고 했다.

최훈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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