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북부 집중 호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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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7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7일에는 경기 북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며 "곳에 따라 폭우가 쏟아질 수도 있다"고 16일 밝혔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와 강원지방이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며 충청도와 전북.경북에는 10~40㎜, 많은 곳은 60㎜ 이상으로 예보됐다. 또 전남과 경남에도 5~10㎜의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6일 밤 한때 경기도 여주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번 비는 남부지방은 17일 밤, 중부지방은 18일 낮부터 잦아들겠으며 23일까지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0분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정모(31)씨가 마을 부근의 용하계곡 하천을 건너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또 오후 3시50분쯤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삼호교 아래 하천에서 친구들과 놀던 최모(12)군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낮 12시30분쯤에는 강원 홍천군 남면 용수리 홍천강에서 수영을 하던 이모(45.서울 강동구)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44번 국도에 낙석이 발생,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후 8시27분쯤에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삼악터널 인근 경춘선의 낙석으로 새벽까지 상.하행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상주.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과 충남 아산.천안시 일대 농경지 700여㏊도 침수됐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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