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하루 1시간 덜 켜면 잣나무 80그루의 CO₂ 흡수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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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은 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는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19.1도로 지난해 5월보다 1.4도 높아졌다. 또 지난해 겨울부터 올 3월까지 강원도 지역은 가뭄으로 마실 물까지 걱정해야 했다.

한반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1912~2008년 96년간 1.7도 올랐다. 1912~2005년 지구 평균 기온이 0.74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온난화 속도가 빠른 편이다. 기상청은 지금 추세대로 온난화가 진척되면 2100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4도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이처’의 과학 저널리스트 가브리엘 워커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3000만 명이 기아로 고통받고 4억~17억 명이 물 부족을 겪는다. 3~4도 오르면 해수면이 12m 상승하고 지구 주요 생물종이 멸종한다.

하지만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온난화 속도는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안진한 팀장은 “TV 소리 20% 줄이기, 컴퓨터 모니터 조금 늦게 켜기 등을 하면 45년생 잣나무 수백 그루가 줄이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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