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서울대와 손잡고 인문학 강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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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롯데백화점이 서울대와 손잡고 임직원들을 위한 인문학 과정을 유치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서울대 애드폰테스 프로그램(AFP)-롯데백화점 인문학 과정’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애드폰테스는 라틴어로 ‘원천으로’란 뜻으로, 서울대 인문대가 개설한 인문학 최고지도자 과정의 이름이다.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 강좌는 하루 6시간씩 8주 동안 진행되며, 롯데백화점 임원·팀장급 인원 70명이 듣는다. 교육은 서울대 강의진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교육장에 나와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2007년 AFP 1기 교육에 참여한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이 직접 서울대와 접촉해 유치했다. 이 사장은 “넓은 안목을 갖추고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여서 팀장급 리더들이 이런 과정을 밟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엔 ‘빨간 머리 앤’ ‘다시 읽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소설과 동화를 소재로 한 인문학 마케팅을 롯데백화점에 도입했고, 승진 시험에 한국사를 포함시키는 등 평소 인문학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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