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산장애로 항공기 운항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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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6일 대한항공 전산망에 7시간여 동안 장애가 발생해 국내선 항공기 수십여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쯤 대한항공 본사와 각 지방공항의 발권 및 수속 데스크를 잇는 메인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김포.제주 등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발권과 탑승수속이 중지됐다.

대한항공은 탑승수속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대체하는 바람에 국내선 항공편의 출발시각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전산망은 이날 오후 4시30분 복구됐다. 대한항공 측은 곧바로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전산시스템을 통째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본사 메인 서버의 전산장애가 예상보다 심각해 예비 컴퓨터로 대체해 가동했으나 고장 원인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며 "현재로선 기계 또는 기술적 결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해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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