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르는 유로시대]중앙은행 어떤 조직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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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럽중앙은행 (ECB) 은 유로화 (貨)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통화동맹 (EMU) 의 '두뇌' 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치될 ECB는 공식적으로 내년 1월1일 유로 가입 11개국의 중앙은행으로부터 금융통화정책 결정권을 넘겨받아 활동을 시작한다.

ECB는 '의사결정회의 (Governing Council)' 와 '집행위원회 (Executive Board)' 로 구성된다. 최고 의결기관인 의사결정회의는 집행위원회 임원 전원과 유로 가입국 중앙은행의 총재들로 구성돼 ▶각국 통화정책의 조율 ▶금리 결정 ▶통화량 조절 등 주요 정책사안들을 결정한다.

집행위원회는 8년 임기의 ECB 총재와 부총재, 4명의 이사로 이뤄지는 상설기구로 의사결정회의의 결정을 집행한다. 총재.부총재.이사는 11개국 정상간의 의견교환을 통해 정치적으로 결정된다.

ECB가 결정한 정책들은 유로 가입국 중앙은행으로 전달돼 집행된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에는 ECB가 특정 국가나 집단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유지하도록 명시돼 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직원수 5백여명에 불과한 ECB가 직원 2만여명의 독일 분데스방크와 같은 강력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정이 다른 각국의 통화량 조절 같은 난제를 쉽사리 극복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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