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북한이 사우디-이란 이겨달라고 부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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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4일 바하마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총회 때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꺾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을 마중하기 위해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나온 조 회장은 FIFA 총회 때 북한이 부탁한 사실을 밝히며 "우리는 무조건 이길 것이다. 북한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조 1위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며 현재 조 2위인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본선행을 다퉈야 한다.

조 회장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유럽 국가들과 11월에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면서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정말로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면서 "크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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