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장관 “미국, 北 수퍼노트 새로운 증거 찾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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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호 06면

이 대통령은 현충원 추념식 참석 직후 한·미 연합 항공작전지휘통제부인 전구항공통제본부(TACC)가 있는 경기도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TACC를 찾은 것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이 자리에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국군과 주한미군 수뇌부가 동행했다. 공군작전사령부는 한반도 내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 상황과 궤적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대공 방어망의 핵심 장소다. 이 대통령은 또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가 이렇게 연합해 협력을 잘하는 게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전쟁이 터져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양국이 잘 협력하고 있으면 북한이 함부로 못한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이날 한·미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확장 억지력’은 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국과 똑같은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협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기본적으로 핵우산 제공과 재래식 전력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인 방위동맹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등 독자적인 제재 문제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에 대한 억제 수단으로 북한에 유입되는 돈줄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은 북한의 무기 거래나 위조지폐 불법 행위를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것으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통과한 뒤 이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미화 100달러짜리 위폐인 ‘수퍼노트’와 관련,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후계 문제에 대해서는 “정보를 교환했다. 언론에 보도됐듯 (권력세습)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와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의 억류 문제에 대해 “인도적 견지에서 이들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한·미 간 외교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미국인 여기자 석방을 위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유 장관은 사견을 전제로 “과거 사례가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있는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이 미국과의 정치적 대화를 시도하는데 미국은 가급적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아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기자 석방이라는) 인도적 임무에 엄격히 국한된 ‘특별대표’를 활용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특사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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