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만원이라는 주가는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의 1.8배에 달한다. 이달 들어 세차례만 상승했던 삼성전자와 달리 롯데칠성은 네차례 하락했을 뿐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칠성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발행 주식 수가 적은 데다 유통 물량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의 상장주식 수는 123만7000주로 삼성전자의 1000분의 1도 안 된다. 또한 신격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과 외국인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이 93%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6~7%가량만 유통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달 들어 롯데칠성 주식의 하루 거래수는 500~3000주에 불과했다.
정보기술(IT) 주식 약세나 여름철 수혜주라는 재료가 있기는 하지만 롯데칠성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대신증권의 박재홍 선임연구원은"회사의 기초 체력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많은 양의 주식 거래 없이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